between the lines2012.04.17 11:25

한 트위터 친구와의 대화 중..

섹스의 중요한 행위 중 하나인 삽입이라는 과정이 남성적 입장에서 불리어 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삽입이라는 용어 자체에서 남성 중심의 섹스 관념이 반영된 것이 보여진다.

이에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삽입 섹스라는 용어 대신 흡입 섹스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내가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단어의 뜻에 따라 대충 유추해보자면 남성의 입장이 아닌 여성의 입장에서 수동적인 용어의 사용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의 성 관념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같다.

충분히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여성들의 반응이다.

 

솔직히 남성들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성관념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닐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런 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먹는다. 박는다. 콩 깐다. 조개 먹는다. 오징어 맛. 등등

남자들은 초등학생때부터 이런 단어를 입에 달고 살지 않았던가..

나 역시 심심치 않게 이런 용어들을 친구들과의 사석이나 남자들만의 음담패설에서 사용해 왔다. 

지금도 나는 대다수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성관념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여전히 그것들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방향을 틀어보면.. 어찌보면 남자들이 오히려 먹히고, 뿌리 뽑히는 하찮은 존재들이 아닌가.

단지 흡입 섹스의 대상으로 수동적으로 길들여지고, 배설의 즐거움만을 만끽하기 급급한 불쌍한 마초 인생을 대단한 정복자인양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일 수도... 

ㅎㅎ 그래 나는 차라리 흡입 당하고 사는 게 맘 편할 것 같다~

 

암튼 흡입이든 삽입이든..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 속에 열심히 섹스하면 될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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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가니